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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함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오이코스 신학운동의 입장

오이코스 신학운동

OIKOS Theological Movement in Korea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오이코스 신학운동의 입장

"너희는 공의를 쓰디쓴 소태처럼 만들며, 정의를 땅바닥에 팽개치는 자들이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장 7, 24절)


우리는 오이코스 신학운동의 참여자들, 곧 생명, 정의, 평화의 정신을 배우며 실천하고자 하는 교수, 목회자, 학생들로서 국정원 대통령선거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위협 받은 사태를 매우 염려스럽게 바라 본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 선거를 왜곡시킴으로써 하나님의 정의를 거스르는 신성모독의 행위였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임에도 경찰은 대선 사흘 전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 없었다고 발표하여 선거에 영향을 주었고,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국정원 직원들을 모두 기소 유예 하였으며, 경찰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국정원은 NLL 회의록을 공개함으로써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방해했다.


국회의 국정조사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검찰의 공소사실 조차도 부인했고, 마땅히 핵심 증인이 되어야 할 김무성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원장과 권영세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증인에서 제외시켰으며, 주요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선서를 하지 않음으로써 국민과 국회를 모독 했을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 자체를 무력화시켰다. 이는 국민과 하나님의 정의 모두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대통령과 정부는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과 경찰의 왜곡 수사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하나, 새누리당은 더 이상 여론을 호도시키지 말고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하나,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 뜻을 대변하기를 요청한다.


하나, 방송 3사를 비롯한 주요 언론은 국정원 대선 개입의 진상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밝혀지도록 진실을 보도할 것을 요청한다.


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이 땅에 펼치는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데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2013년 8월 22일

오이코스 신학운동 여름학교 참가자 일동



오이코스 여름학교 참석자들이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 촉구에 대한 성명서 채택에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