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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10th Assembly in Pusan(WCC 제 10차 총회)/WCC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오해

Ⅱ.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오해 - 3. WCC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거부하는가?(WCC의 정체)

WCC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오해


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

Ⅱ. WCC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오해

3. WCC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거부하는가?


이것에 대하여는 WCC의 ‘기독론’(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시고 무엇을 행하셨는가에 대한 논의)을 살펴보아야 한다. WCC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본 신조는 아들이 시간 차원이 아니라 영원한 차원에서 아버지께로부터 기원하셨다고 하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렇지 않다면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아들 안에서 충만히 현존하지 않으실 것이요, 하나님의 성육신하신 아들로서 시간 속에서 태어나신 예수께서 믿는 자들에게 영원하신 하나님 자신과의 교제를 매개시킬 수 없을 것이다.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태어나셨다’(begotten)고 하는 것은 시편 2:7이 인용되어 있는 누가복음 3:22과 히브리서 1:5로부터 온 이미지이고, 이와 동일한 사상이 특별히 요한복음(예: 1:4, 18과 3:16)에서 발견되는 ‘독특하게 태어나심’(only begotten) - 이것은 실제로 ‘유일무이한 분’이라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 이라는 용어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태어나심’이란 말은 아버지와 아들의 동일본성적(connatural) 관계를 표현하고, 아버지께서 영원하시기 때문에 아버지의 아들 낳으심은 어떤 특정 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영원하다고 하는 말이다. ... (115)1

신약성경에 의하면, 만물이 아들을 통하여 창조되었다(골 1:16; 히 1:2). 이것은 세상을 창조하신 한 분 하나님에 대한 기독교적 신앙과 일치한다. 아들이 아버지와 동일본질이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는 또한 세상 창조에 참여하신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이 아들을 창조자라는 말로 인식하는바, 이 아들을 세계창조의 중보자(창 1:3 이하; 요 1:3)로 표현하였다. ... 모든 창조는 태초부터 아들 안에서 완성(엡 1:10)되도록 설계되었다. 아버지의 세계창조의 사랑은 이미 역사의 절정에서 일어날 영원한 아들의 성육신을 바라보았다. 그는 각 피조물이 각각 특별한 모양으로 마땅히 되어야 할 바를 요약해 주시는 바, 모든 창조세계의 영원한 모형인 로고스이시다. 그 어떤 피조물도 이 로고스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이러한 주장에 비추어 보면, 아들의 성육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완전히 명백해 진다.(119)


이상과 같은 기독론에 비추어 볼 때, “석가 그리스도, 공자 그리스도, 모택동 그리스도, 아프리카의 정령신앙 속에 있는 정령 그리스도” 등과 같은 비난과 비판은 언어도단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질로 초월적인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과 동일 본질을 지니신 분으로서 ‘하나님’에 다름 아니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그의 성육신을 통한 ‘내재’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전적으로 초월적인 분이시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되사, 말구유에 나시며 성령으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셨고, 성령으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고, 성령으로 갈릴리 사역을 수행하셨으며, 성령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성령으로 부활하신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참 하나님과 참 인간이심에도 불구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분이시다. 또한 그는 창조의 로고스요 창조세계 속에 내주하시는 로고스로서 모든 것을 완성해 가신다. 물론, 그분은 이스라엘의 메시아시오 열방의 구세주로서 구속의 사역을 이룩하신 유일무이한 분이시다.





  1. 12) 「세계교회가 고백해야 할 하나의 신앙고백」(Confessing the One Faith: An Ecumenical Explication of the Apostolic Faith as it is Confessed in the Nicene_Constantinopolitan Creed(381), Faith and Order Paper, No. 153), 세계교회협의회 역음/이형기 옮김(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