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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10th Assembly in Pusan(WCC 제 10차 총회)/WCC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오해

Ⅰ.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그것의 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1. 에큐메니칼이란 말의 뜻(WCC란 무엇인가?)

WCC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오해


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

Ⅰ.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와 그것의 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1. 에큐메니칼이란 말의 뜻: 에큐메니즘, 에큐메니시티(ecumenicity) 및 에큐메니칼이란 단어는 희랍어 오이쿠메네(oikoumene)에서 유래하였다. 이 말의 어원은 oikos(집)인데, 이로부터 oikonomia(집안 살림살이 = managing of the household)란 말이 나왔고, 이루부터 economy(경제, 그리고 신학에선 ‘경세’)와 ecology(생태학)란 말이 나왔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온 세상”(the whole inhabited world)이다. 희랍-로마 세계(the Greco-Roman World)에서 이 “오이쿠메네”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온 세상, 문명세계 혹은 희랍-로마 문화영역, 나아가서는 로마 제국을 의미했다. 신약성경에선 이와 같은 세속적인 의미로 15회 가량 사용되었고, 2-3세기에 이르면 이 용어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온 세상” 속에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세계교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되었고, 4세기에서 5세기 동안에는 지중해 세계의 보편교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그리하여 381년의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는 처음으로 325년 니케아 공의회를 제1차 ‘에큐메니칼 공의회’라 불렀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로 “에큐메니칼”이라는 말은 획기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즉, 그것은 교회들의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를 추구하는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 운동, 교회의 사회참여에 해당하는 “삶과 봉사”(Life and Work) 운동, 복음전파와 하나님의 선교를 추구하는 “복음전도와 세계선교” 운동과, 이 세 운동의 신학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세 운동이 WCC의 세 기둥인 바, 이 WCC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도구로서 세계교회들의 공식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1975년 ‘나이로비 세계교회 협의회’의 JPSS(A Just, Participatory and Sustainable Society = 하나의 정의롭고 참여적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 이후 오이쿠메네의 의미는 창조세계 보전 차원에서 온 우주를 아우르고 타 종교들과의 대화도 포함하고 있다. 1983년 벤쿠버 WCC 총회 이래 오늘날 세계교회의 중심과제는 “JPIC”(Justice, Peace and Integrity of Creation = 정의, 평화, 창조세계 보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