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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함

프란치스코 교황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 전문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온 교회와 일치하여, 우리는 성모님께서 육신과 영혼을 지니신 채 천국의 영광 안으로 올라가신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승천은 하느님의 자녀이며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들의 숙명을 보여 줍니다.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처럼, 우리도 또한 죄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승리에 온전히 동참하도록, 그리고 주님의 영원한 나라를 주님과 함께 다스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제1독서에서 선포된, “태양을 입고 ……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묵시 12,1)이라는 “큰 표징”은 하느님이신 아드님 곁에 영광스럽게 앉으신 마리아를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앞에 열어 놓으시는 미래를 알아.. 더보기
핵 없는 세상을 향한 WCC 선언문 전 세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원자력발전의 안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일은 2022년까지 독일 내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원전 폐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설계 된지 42년이 넘은 고리원전 1호기를 지금도 가동 중이며 계속해서 수명 연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리원전 1호기의 문제성과 그 위험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환경단체들과 지식인들이 지적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WCC 10차 총회는 고리원전과 20㎞정도 떨어진 곳에 열렸으며 이 원전의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2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던 WCC 중앙위원회에서 ‘핵 없는 세상을 향한 WCC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원.. 더보기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오이코스 신학운동의 입장 오이코스 신학운동 OIKOS Theological Movement in Korea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오이코스 신학운동의 입장 "너희는 공의를 쓰디쓴 소태처럼 만들며, 정의를 땅바닥에 팽개치는 자들이다...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장 7, 24절) 우리는 오이코스 신학운동의 참여자들, 곧 생명, 정의, 평화의 정신을 배우며 실천하고자 하는 교수, 목회자, 학생들로서 국정원 대통령선거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위협 받은 사태를 매우 염려스럽게 바라 본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 선거를 왜곡시킴으로써 하나님의 정의를 거스르는 신성모독의 행위였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임에도 경.. 더보기
세계인종차별 철폐의 날 이렇게 만드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엿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세기 1장 31절(공동번역)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보시고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어느것 하나 싫어하신 것이 없으셨죠. 그러나 우리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노아의 아들 함과 그의 아들 가나안을 흑인으로 만들어 저주를 받은 인종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피조물이 소중합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소중하고 우린 서로 평등합니다. 피부의 색깔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지 않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사진제공 월드비전 더불어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장성에 열린 오이코스 여름학교에서 채택한 공동기도문과 실천강령의 다문화 부분을 함께 올립니다. 공동기도문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 더보기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친일파 청산 문제, 위안부 문제, 식민지 지배로 인한 배상 문제, 그리고 일제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살았던 한국인들이 당했던 원폭피해문제 등이 있습니다. 이중 원폭피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강제로 일제에 끌려가서 죽도록 노동 착취를 당했던 우리의 조상들… 원폭이 떨어진 후 “이따이, 이따이” 라고 신음하는 사람들은 병원으로 후송이 됐지만, “아야, 아야” 라고 신음하는 사람들은 그자리에 방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신음하는 것이 무슨 차이인지 다들 예상하셨죠? 이따이는 일본 사람, 아야는 조선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의 전쟁도 아닌 남의 전쟁에 동원되어 노동에 대한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을 했던 그들.. 더보기